YouTube '소탐대실'
'양을 씻기면 얼마나 하얘질까?' 궁금증을 느끼고 양을 직접 씻겨본 영상이 눈길을 끈다.
지난 15일 JTBC의 뉴미디어 채널 '소탐대실'에는 "만화 속 새하얀 양들은 다 거짓이었던 걸까? 직접 씻겨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홍천의 한 양떼목장을 찾은 제작진들은 오늘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실험 양(?) '제이'를 만났다.
제이를 비롯해 목장에 있는 양들은 귀엽지만 꼬질꼬질한 상태였다. 목장과 동물원 등에서 익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양들의 모습이었다.
YouTube '소탐대실'
제이의 목욕을 위해 '양 목욕 전문 업체'를 찾은 제작진들은 전문가의 지도하에서 제이를 씻기기 시작했다. 목욕은 '물로 적시기', '샴푸로 털 감기기', '린스로 헹구기' 등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됐다.
제이에게 물을 뿌리자, 털을 뒤덮고 있던 각종 배설물과 낙엽, 건초 등이 누런 물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제이는 생전 처음 겪는 목욕과 낯선 환경에 어리둥절한 모습이다.
샴푸 과정에서 뭉친 털을 풀어주자 제이는 시원하다는 듯 얌전한 모습을 보였고, 린스 과정까지 거치자 이전보다 눈에 띄게 하얘졌다.
YouTube '소탐대실'
이후 무려 2시간의 건조 과정을 거친 제이는 덜 마른 부분에 추가적인 드라이와 빗질까지 받고 동화 속 새하얀 양의 모습으로 거듭났다.
누리끼리한 색을 띠며 엉겨 붙어있던 털은 눈처럼 하얗고 솜사탕처럼 포슬포슬하게 바뀌었다. 이전에도 귀여웠지만, 우윳빛 털을 감싸고 있는 제이의 모습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180도 돌변한 제이의 모습에 깜짝 놀란 제작진들은 '목장에서 양을 씻기지 않는 이유'를 물었고, 목장 사장님은 "2중, 3중으로 촘촘히 구성된 양털에 물이 닿게 되면 야생에서 가장 위험한 '동상'에 걸리게 되다 보니, 본능적으로 이를 기피한다"며 "그렇다 보니 세계적으로 양을 일부러 보여주는 경우가 아니면 씻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YouTube '소탐대실'
목욕재계를 마친 후 친구들이 있는 목장으로 돌아간 제이는 깨끗해진 털을 뽐내며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누런 털을 갖고 있는 친구들의 곁에 있으니, 제이의 털이 더욱 하얘 보인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살다 살다 방구석에서 목욕해서 깨끗해진 양을 보게되다니", "생각보다 너무 귀엽고 예쁘다", "샴푸 향 나서 따돌림당하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잘 지내서 다행이다", "진짜 구름 같다. 양은 하얀 게 맞구나", "씻고 나니 천사가 따로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JTBC의 뉴미디어 플랫폼 '소탐대실'은 교양 지식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로,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사소한 상식 등을 제보받아 알려주고 있다.
YouTube '소탐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