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 100만원대에 판매 실수
사진=인사이트
아시아나항공이 500만원짜리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을 150만~170만원인 이코노미 클래스 요금으로 잘못 판매해 환불조치 했다.
이런 가운데 대처가 미흡했다며 해당 항공권을 구매한 이들이 법적 조치 등 대응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8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일, 인천~영국 런던 왕복 노선의 비즈니스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면서 운임을 '이코노미 특가'로 잘못 입력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로 인해 약 500만원에 달하는 항공권이 150만~170만원에 판매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자체 검토 과정에서 이 오류를 발견하고, 판매 10일 만인 17일에 해당 승객들에게 사과와 함께 환불 안내를 했다.
A380 비즈니스 스위트 클래스 / 아시아나 항공
회사 측은 승객들에게 비즈니스 클래스를 계속 이용하기 원할 경우 요금을 다시 정산해 부과할 예정이며, 이에 동의하지 않거나 탑승을 원치 않을 경우 무료로 환불해 주겠다고 안내했다.
잘못된 요금으로 판매된 항공권은 오는 4월부터 사용 가능해 현재까지 이용한 사례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 해당 항공권 구매자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일부 구매자들은 이미 호텔이나 렌트카 등을 예약한 상황이라 단순한 취소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법적 조치를 논의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는 상황. 또한 국토교통부나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집단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누리꾼들도 "항공사가 실수하면 말로만 사과, 고객이 실수하면 위약금 물어야 하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