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1일(금)

尹 대통령, 20일 변론 기일 연기 신청했지만... 헌법재판소, '단칼' 거부

헌재, 20일 탄핵심판 변론 유지... 尹측 기일 변경 신청 불허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첫 변론기일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4/뉴스1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공동취재) / 뉴스1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측의 변론기일 연기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예정대로 오는 20일 진행하기로 했다.


18일 열린 탄핵 심판 9차 변론기일에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10차 변론기일을 2월 20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오전에 열리고, 탄핵 심판 재판이 오후에 잡혀 있어 시간적 간격이 있다는 점과 변론기일에 당사자와 재판부, 증인의 일정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점 등을 종합해 결정한 것이다.


헌재는 이미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되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과 일정이 겹친다며 방어권 보장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되는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뉴스1뉴스1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대통령께서 출석하려 했으나 대리인단과 회의를 통해 다시 구치소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오늘 절차와 내용이 양측 대리인단이 의견을 설명하는 날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통령이 직접 의견을 발표할 필요가 없고 대리인단에 일임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구치소를 나섰지만, 결국 참석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윤 대통령은 총 8차례의 탄핵심판 변론기일 중 절반 이상에 참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