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1일(금)

테슬라보다 2초 빨랐다... 현대 N, 일본 레이싱 대회에서 '전기차 신기록' 달성

인사이트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이 일본 레이싱 대회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15일 일본 츠쿠바 서킷에서 열린 '어택 츠쿠바 2025' 대회에서 현대차의 아이오닉 5 N TA가 깜짝 놀랄 만한 기록을 남겼다.


츠쿠바 서킷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서킷 중 하나로 다양한 모터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곳이다. 특히 1994년부터 진행된 '어택 츠쿠바' 타임어택 레이싱 대회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타임어택 레이싱 대회는 여러 차량들이 주행하는 레이스와 달리 가장 빠른 랩 타임(Lap Time)을 측정해 순위가 정해지는 대회다. 


인사이트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 TA는 '레이싱카 & 슬릭타이어 클래스'에서 57초 446이라는 랩 타임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가 세운 59초 598보다 2초 이상 빠른 기록이다.


이번 기록은 아이오닉 5 N TA Spec 차량이 지난해 6월 미국에서 개최된 파이크스 피크 국제 힐클라임 대회에서 양산형 전기차 최고 기록을 달성한 이후 약 7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아이오닉 5 N TA Spec은 레이스에 필요한 최소한의 변경으로 아이오닉 5 N의 최대 성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한 차량이다. 


이번 차량의 경우 소프트웨어를 튜닝을 통해 리어 모터 출력을 37마력까지 올려 전체 합산출력을 687마력으로 향상했다.


인사이트사진=현대자동차


새로운 충격 흡수 장치와 모터스포츠용 브레이크도 달았다. 18인치 요코하마 ADVAN 005 슬릭 타이어를 장착했고, 공기 저항을 줄이는 특별한 디자인도 적용했다.


대회에서 현대차와 함께한 일본의 유명 레이서 타니구치 노부테루는 "아이오닉 5 N TA Spec 차량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어서 매우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오닉 5 N TA Spec은 코너링과 제동이 우수하고 높은 파워에도 제어가 훌륭해서, 불안감 없이 마음껏 몰아붙일 수 있는 차였다"고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신기록은 현대차의 우수한 전기차 기술력의 증거"라며 "앞으로도 현대 N은 다양한 도전을 통해 고성능 전기차가 글로벌 자동차 문화에 더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