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이 몰타행 비행기의 창 밖에서 본 구름 모양 강아지 / TikTok @charlottemaltaparty
가족 같은 반려동물의 심장은 인간의 심장보다 4배 빠르게 뛴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 곁에 머무는 시간도 짧다는 것이다. 이들이 세상을 잠시 여행하는 동안 곁을 지키는 게 주인이자 집사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사람들은 녀석들이 무지개다리 너머에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종일 뛰어놀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믿는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주인이 다리를 건너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마치 현관에 달려가듯 마중을 나와 기다린다는 이야기도 있다.
TikTok @charlottemaltaparty
최근 한 여성은 이 꿈만 같은 이야기를 직접 경험했다.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샬럿(Charlotte)이라는 여성은 자신의 틱톡 계정에 몰타(Malta)행 비행기의 창밖에서 자신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반려견을 만났다며 약 10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비행기 창밖으로 따스한 햇살을 받아 주황빛으로 빛나는 흰 구름의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그의 말대로 몽글몽글한 흰색 구름 중 한 부분이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이를 본 샬럿은 무지개다리를 건넌 자신의 반려견을 떠올렸다.
샬럿은 "너무 행복하고 놀라웠다. (반려견이) 멀리서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화제가 됐다. 현재 해당 영상은 64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은 "내 햄스터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다음 날 하늘에도 햄스터 모양 구름이 있었다", "내 반려동물도 나를 찾아와주기를", "세상을 떠난 반려견 다시 만난다면 바로 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각자의 반려동물에 대한 그리움을 공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 즉 '펫로스 증후군'을 경험하는 사람들도 함께 늘고 있다.
이는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이별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극심한 우울감, 불안감, 불면증 등의 복합적인 증상이다.
미국수의사협회는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반려동물이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슬픈 감정을 충분히 느낄 것을 권하고 있다.
또 주변 사람들과 슬프고 힘든 감정을 공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이 언젠가 떠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