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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승객 80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도중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 전원 대피하면서 사망한 사람은 없었지만, 최소 17~1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한국 시간) CNN,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승객 76명과 승무원 4명을 싣고 출발한 델타항공 자회사 엔데버에어(Endeavor Air) 여객기(4819편)는 17일(현지 시간) 오후 2시 45분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눈이 일부 쌓인 활주로에서 전복됐다.

탑승자 80명 모두 대피해 사망자는 없었다. 다만 델타항공에 따르면 18명이 부상했으며, 어린이 1명을 포함해 2명이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Horrifying.
Plane from Minneapolis to Toronto upside down on the runway.
The word from the airport is, “All passengers and crew are accounted for.”
Praying that means they are okay.

pic.twitter.com/nqhTpz4ZyG

— Brian Lilley (@brianlilley) February 17, 2025

사고 당시 풍속은 시속 20∼37마일(32∼60km)에 달했으며, 사고 현장에는 눈이 흩날리고 있었다. 가시거리는 약 6마일(10km) 정도, 기온은 영하 8도 정도였다.

사고 직후 소방 차량들이 출동해 뒤집어진 여객기에 소방용수를 살포하며 화재를 진압했고 뒤집힌 여객기 속에서 승객과 승무원들이 구조요원의 도움을 받아 신속히 대피했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던 존 넬슨(John Nelson)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착륙 전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었다"라면서 "활주로에 기체가 강하게 닿은 뒤 한쪽으로 기운 다음 우리가 뒤집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안전띠를 풀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몇몇 사람들이 자리에 매달린 채 도움을 요청했고 일부는 스스로 바닥으로 내려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또 객실 내부에서 연료 냄새가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Views from inside the flipped plane at the Toronto Pearson Airport crash pic.twitter.com/8jNzNfxK1b

— The Pleb Reporter (@truckdriverpleb) February 17, 2025

사고 이후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는 활주로에 뒤집힌 여객기의 모습과 뒤집힌 기내에서 탈출하는 승객들의 긴박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 사고로 인해 피어슨 공항의 모든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사고기는 제조된 지 16년이 됐으며 정기적으로 유지·보수를 받았다.

현재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와 FAA는 사고 원인을 공동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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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북미 지역에서는 항공기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미국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해 총 67명이 숨졌으며, 같은 달 31일 필라델피아에서는 시내에 6명이 탑승한 의료 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과 지상에 있던 행인 1명 등 7명이 사망했다.

또한 지난 7일 알래스카에서는 10명이 탑승한 소형 비행기가 실종된 후 파괴된 잔해로 발견돼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