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1일(금)

'국민 아역' 故김새론, 거주하던 22억 집에서 나와 아르바이트 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

인사이트Instagram 'ron_sae'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김새론을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생전 생활고를 호소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준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01년 잡지 '앙팡'의 아역 모델로 활약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김새론은 2009년 영화 '여행자'를 통해 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Instagram 'ron_sae'Instagram 'ron_sae'


한국 '최연소'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기도 한 김새론은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를 통해 '국민 아역'이라 불리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배우 활동을 이어온 김새론은 지난 2022년 5월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의 상태로 운전하다 변압기와 가로수를 충돌해 배우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김새론이 음주 상태로 일으킨 사고의 여파는 굉장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은 김새론의 촬영분 대부분을 편집 처리했고, 출연이 확정된 SBS 드라마 '트롤리'에서는 하차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김새론은 소속사였던 골든메달리스트와 결별하면서 수억 원의 위약금을 물게 됐고, 거주했던 소속사 명의의 성동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실거래 22억)에서도 나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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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김새론의 법률 대리인 측은 "위약금 자체가 상당해 많은 채무를 떠안은 상황"이라며 "그동안의 소득은 부모님 사업 자금과 가족 생활비로 다 쓰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게 맞다"고 밝힌 바 있다.


'생활고'에 시달리며 막대한 위약금을 마련해야 했던 김새론은 '김아임'으로 이름을 개명하고, 자신이 갖고 있던 '바리스타 자격증'을 활용해 카페 아르바이트를 이어갔다.


문제는 김새론이 해당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생겨났다. 김새론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신분을 숨기고 어렵게 취업한 카페에서 해고 통보를 받는 일을 자주 겪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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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에 처한 김새론이었지만, 그는 배우로서의 꿈만은 절대로 놓지 않았다. 연극 '동치미'를 통해 복귀하려던 김새론은 여론의 반발을 의식해 결국 자친 하차했고, 영화 '기타맨'을 통해 스크린 복귀를 앞둔 상황에 이 같은 비보를 전했다.


그렇게 김새론의 복귀작이었던 '기타맨'은 개봉을 앞두고 그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김새론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 2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