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1일(금)

"블랙핑크 공연, 김건희가 싫어해 무산"... 국정원장 출신 박지원의 주장

국정원장 출신 박지원 의원 "김건희가 싫어해 블랙핑크 공연 무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문재인 정부 때 국정원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2023년 4월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미했을 때, 당시 질 바이든 여사가 원했던 블랙핑크 국빈만찬 공연을 사실상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 의원은 "블랙핑크를 레이디 가가인가를 아무튼 김건희 여사가 싫어해서 '공연하지 마라', 이런 걸로 거기서 (당시 주미대사였던 조태용 국정원장이) 영부인과 관계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질 바이든 여사가) 블랙핑크하고 공연을 국빈 만찬에서 하자, 이런 건데 그 얘기를 제가 가장 먼저 했다"라며 "바이든 여사의 비서관이 한국 계통인데, (비서관) 어머니하고 저하고 잘 안다. 한국 오셔서도 얘기를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여사가) 블랙핑크를 굉장히 좋아하더라. 그래서 거기(미국)에서 한번 공연을 시켜볼까, 그런 것이 있었다"며 "조 원장이 당시 주미대사였으니까 그런 일이 오고 간 것은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뉴스1김건희 여사 / 뉴스1


미국 질 바이든 여사 요청 있었지만..."김건희가 막았다"


진행자가 "미국 대통령 영부인이 블랙핑크 공연을 보고 싶어 하는데 안보실에서 이걸 안 받아주니까 당시 김성환 안보실장이 잘리지 않았냐"고 묻자 박 의원은 "그렇다. 이문희 비서관도 잘리고 복잡했다"며 블랙핑크 공연과 관련된 문제였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어 "조 원장이 그걸 보고 영부인에게 잘 보여야 되겠다고 생각한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 박 의원은 "충분히 그럴 사람이다"라며 "계엄 때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무슨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나. 지금 계엄 때 그렇게 문자를 받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밝혀내야 될 것"이라며 "영부인과 국정원장.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내란 특검이 필요하다"며 특검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국정원 제1차장을 지낸 민주당 박선원 의원도 난 14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서 질 바이든 여사가 블랙핑크를 초청했으나 안보실에서 막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19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체코로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 뉴스1뉴스1


박선원 의원은 "당시 주미대사는 조태용 국정원장이었는데, 그때 질 바이든 여사가 '블랙핑크를 초청하고 싶다'고 했는데 안보실에서 묵살하고 막았다"라며 "계속 대사관에서 (질 바이든 여사의 요청을) 올렸는데 막아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싫어한다더라. 자기가 어디 가는데 젊은 여성들이 있는걸"이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