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한국인 관광객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일본의 한 카페 사장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X'(엑스·옛 트위터)에 "손님의 깊은 배려에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갔다"며 자신의 카페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 5명과 관련된 일화를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중 한 명은 주문한 아이스 카페라테를 마시기도 전에 바닥에 쏟고 말았다. 카페 바닥은 흥건하게 젖었고, 손님의 옷에도 음료가 튄 상황이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A씨는 곧바로 새로운 음료를 제공했다. 음료를 쏟은 이는 자신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며 새 음료를 주는 A씨를 한사코 말렸으나 끝내 그의 친절을 받아들였다.
한국인 관광객이 A씨 카페에 두고 간 감사 인사와 600엔 / X
한국인 관광객들이 카페를 떠나고, 이들이 앉았던 테이블을 청소하기 위해 자리를 찾은 A씨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테이블 위에는 "죄송했습니다. 커피 정말 맛있어요!"라는 메모가 티슈에 일본어로 적혀있었고, 카페라테 한 잔 값에 해당하는 600엔(한화 약 5700원)이 놓여있었다.
A씨는 "테이블 위에 있는 메모와 돈을 보고 매우 기뻤다. 이런 손님은 처음이었다"며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한 일본 누리꾼이 한국 여행 당시 호텔에서 서비스로 받은 카페라테와 메모 / X
이어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청년의 상냥한 마음에 단번에 호감도가 올라갔다"고 밝혔다.
A씨의 글은 약 28만 건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중요한 건 국적이 아니라 사람이다", "친절에 보답한 게 감동적이다", "일본어로 메모까지 남긴 게 귀엽다", "감동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일본 누리꾼은 한국 여행 당시 경험한 따뜻한 기억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호텔에 며칠 머물렀을 때 호텔 레스토랑 직원에게서 카페라테 한 잔을 서비스로 받은 적이 있는데 일본어로 '제 마음입니다. 하트하트!'라고 적힌 메모를 함께 받아 포근하고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