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칠레 파타고니아에서 카약을 타다가 고래에 잡아먹혔다가 탈출한 아드리안 시만카스 / dailymail
칠레 남부 파타고니아의 푼타 아레나스(Punta Arenas)에서 카약을 타던 한 남성이 혹등고래에 먹혔다가 생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BBC,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의하면 8일 칠레 남성 아드리안 시만카스(Adrián Simancas)가 혹등고래에게 카약에 탄 채 통째로 잡아먹히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아버지 델 시만카스(Dell Simancas)와 함께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마젤란 해협의 얼어붙은 바다로 가기 위해 카약을 타고 이동하던 중이었다.
혹등고래는 아드리안을 입 안에 머금고 있다 대략 5초 만에 풀어줬다.
아드리안은 BBC에 "눈을 감았다 떴을 때 고래의 입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지난 8일 칠레 파타고니아에서 카약을 타다가 고래에 잡아먹혔다가 탈출하는 아드리안 시만카스 / THE Sun
이 모든 장면은 아들이 카약을 타는 모습을 촬영하던 아버지 델에 의해 포착됐다.
영상에서 델은 아들에게 "침착해라. 다시 배에 타지 말고 해안선으로 가라. 내가 가겠다"라고 소리쳤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그는 "혹등고래가 호기심으로 혹은 나와 무언가 소통하기 위해 다가왔을지도 모른다"라며 카약 여행을 또다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혹등고래는 몸길이 11~16m에 무게는 30~40t까지 자라는 고래목 긴수염고래과 포유류다.
혹등고래는 주로 크릴새우나 작은 물고기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매우 좁은 목을 갖고 있고, 물리적으로 아드리안과 카약을 삼킬 수 없었다.
세계자연기금에 따르면 혹등고래의 개체수는 약 6만 마리로, 주로 태평양과 대서양에 분포한다. 전문가들은 고래에게 삼켜질 확률이 '1조분의 1'이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