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
로봇처럼 정밀한 움직임으로 초소형 학을 접는 영상이 화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작은 집게를 이용해 초소형 학을 접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영상 속 주인공이 한국 외과 의사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사실 이 영상을 만든 사람은 일본 시즈오카 시립 시즈오카 병원(静岡市立静岡病院)의 소화기 외과 전문의 하시모토 요우스케(橋本洋右) 박사다.
지난해 2월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무려 9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영상에서 하시모토 박사는 복강경 수술에 사용하는 '겸자'를 이용해 작은 종이를 접기 시작했다.
그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종이를 뒤집고 접어가며 단 1분 52초 만에 학을 완성했다.
하시모토 요우스케 박사 / YouTube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
하시모토 박사는 FNN과의 인터뷰에서 "복강경 수술 기술 인정 시험에 떨어진 직후인 2012년 '겸자 조작이 좋지 않다'라는 코멘트를 보고 종이접기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겸자 스킬을 어떻게 늘릴 것일까 고민하던 그는 우연히 집게를 사용해 학을 접는 영상을 보고 연습을 하게 됐다고.
그는 "연습용 드라이박스라는 상자 안에서 7.5cmx7.5cm 규격의 종이접기 종이로 학을 접는데, 수술과는 달리 처음에는 전혀 할 수 없었다. 예전에 학을 접는 동료들에게 설문조사를 했을 때에도 3분의 2가 상당히 어려워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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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종이접기를 시작한 12년 전까지만 해도 학 한 마리를 접는 데 1시간 이상이 걸렸다는 하시모토 박사는 일주일에 3~4회씩 꾸준히 노력한 끝에 일본 최단 기록인 '1분 52초'를 기록 중이다. 손으로 접는 것보다 빠른 속도다.
하시모토 박사는 "포인트는 손을 빨리 움직이지는 것이 아니라 공정을 줄이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접은 학의 수는 1만 4,000마리가 넘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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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수술에서 사용하지 않는 동작이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되지 않는다 반응은 갈리지만, 종이접기 연습을 하면서 오른손과 왼손을 동시에 따로 사용하는 데 능숙해졌다"라고 말했다.
그의 종이접기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외과의사 진짜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머리도 좋아야 하는데 손기술까지 완벽해야 하다니", "진짜 금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