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풀빛
일상에서 가끔씩 경험하는 사소하지만 이상한 현상들은 우리의 뇌가 마음대로 작동하는 결과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일 같은 자리에 두던 차 키가 사라지거나, 주위에 아무도 없는데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경우다. 이러한 경험은 비정상이 아니라 뇌의 자연스러운 작용이다.
'오늘도 뇌 마음대로 하는 중'은 이러한 일상적인 경험들을 신경심리학적 관점에서 설명하며, 인간다움을 만드는 요소들을 탐구한다.
이 책은 현대인들이 공감할 만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가벼운 건망증, 기억의 왜곡, 수면 마비 등 일상에서 흔히 겪는 현상을 뇌의 관점으로 명쾌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임상 신경심리학자로서 다양한 환자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자신의 행동이 비정상이 아님을 안심시킨다. 또한 변상증이나 외계인손증후군과 같은 흥미로운 뇌의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과학이 완벽히 설명하지 못하는 예지몽이나 유체 이탈 경험 등도 이 책에서는 존중받으며, 뇌과학과 신경심리학의 관점에서 접근된다.
최근 10년간 폭발적으로 확장된 뇌과학 분야는 유사 과학으로 변질되기도 했지만, 저자는 이를 정면으로 다루며 인간의 뇌가 기능하는 방식을 새롭게 인식하도록 돕는다.
그는 오랜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의 지식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고자 한다.
뇌의 10%만 사용한다는 미신이나 ADHD 환자가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착각 등 여러 설들의 오류를 짚어내며, 내향적 또는 외향적 성격을 규정하는 유전자나 아동청소년기의 무모한 행동들을 설명한다.
이는 독자에게 뇌와 인간 행동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호기심 많은 독자들이 뇌의 세계를 탐구해야 할 이유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