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1일(금)

경찰, 초등생 살해 교사 6일째 대면조사 못해... 병원 "안정 취해야"

하늘 양이 발견된 초등학교 내 시청각실 / 뉴스1하늘 양이 발견된 초등학교 내 시청각실 / 뉴스1


대전에서 초등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교사 명모(40대)씨에 대한 대면조사가 그의 수술 이후 6일째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명씨의 건강 상태는 위중하지 않지만 의사의 소견에 따라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이유로 조사가 미뤄지고 있다.


범행 당일 명씨는 경찰에 직접 자백했으나, 이후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이유로 대면조사를 받지 않고 있다.


명씨는 "복직 후 3일 만에 짜증이 났다"며, 교감이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故 김하늘 양의 빈소 / 뉴스1故 김하늘 양의 빈소 / 뉴스1


그는 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갈 때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며 마지막으로 나오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로 유인해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렀다고 밝혔다.


현재 명씨가 입원 중인 병원은 그가 휴·복직 시 제출한 정신과 의사 소견서를 발급한 병원과 동일하다.


대면조사가 지연됨에 따라 전담수사팀은 다른 방법으로 명씨를 조사하려 하고 있다.


체포영장 집행과 신상공개 결정 여부도 늦춰질 전망이다.


12일 대전 초등학생 피살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 추모객들이 놓고 간 국화과 편지 위에 우산이 설치돼 있다. / 뉴스112일 대전 초등학생 피살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 추모객들이 놓고 간 국화과 편지 위에 우산이 설치돼 있다. / 뉴스1


피의자 신상공개는 만 19세 이상이어야 하며,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 가능하다. 또한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하므로 지금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체포영장 집행 기한은 명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통상 7일이 아닌 30일로 조정됐다.


지난 10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양이 명씨에 의해 살해됐고, 명씨는 자해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명씨가 사전에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