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 뉴스1
가수 비가 대만 콘서트에서 아내를 잃은 선배 구준엽을 언급하며 팬들과 함께 故서희원을 애도했다.
15일 대만 ET투데이는 "한국 팝의 거장 비가 9년 만에 대만에서 특별 이벤트를 열었다"며 "이날 그는 'Still Raining Asia Tour Concert'를 가오슝 팝 뮤직 센터에서 열었고 약 5,000명의 관객이 함께했다"고 전했다.
비는 콘서트 말미에 옷을 갖춰 입고 무거운 표정으로 "제 가장 사랑하는 선배, 구준엽 형님, K팝에서 매우 존경받는 사람이고 그의 아픔에 모두가 슬퍼하고 있다"며 "돌아가신 분은 제 형수다. 비록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저는 후배이기 때문에 여기(가오슝)에 왔고, 여기서 묵념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함께 10초간 묵념해 주시겠어요?"라고 제안해 관객 전원이 故서희원을 애도하며 침묵했다.
비는 아내를 잃은 선배 구준엽의 슬픔을 전하면서 "구준엽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멀리서 기도하고 싶다. 제가 해야 할 일이다. 구준엽을 응원하고 지지해 달라"며 "그는 최고의 선배이고, 매우 정직하고 친절한 사람이다. 여러분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사별한 아픔에 더해 현지의 가짜 뉴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선배 구준엽을 위해 응원을 부탁했다.
Instagram 'rain_oppa'
이날 비는 '깡', 'It's Raining', '태양을 피하는 방법', 'Only You'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선보였다. 또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부르면서는 "모두 춤춰라. 춤추지 않으면 곡을 바꿔서 바로 비행기 타고 돌아갈 거다. 농담이 아니라, 보고 있다. 춤추지 않으면 집에 갈 거다!"라고 활기찬 공연을 펼쳤다.
현지 매체는 "비는 콘서트 마지막에 故서희원을 특별히 애도하며 구준엽과의 깊은 형제적 우정을 보여줬고, 이에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동참하면서 두 사람의 우정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앞서 서희제는 15일 자신의 계정에 "제가 사랑하는 언니 서희제를 위해 여러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추모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라며 "가족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라고 전했다.
가족들은 서희원을 작별식과 수목장으로 하늘로 떠나 보내고 가슴에 묻었다. 작별식은 서희재의 옛 집에서 진행됐으며, 화려한 꽃도, 웅장한 화려함도 없이 친인척과 친구들만 모여 조용히 치러졌다고 이야기 했다, 현장에서는 서희원을 위한 피아노 연주가 흘렀고, 가족들과 친구들은 함께 샴페인을 마시면서 서희원의 옛 사진을 바라보며 지난 추억을 털어놨다고.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서희재를 그리워 했고, 특히 구준엽의 체중이 최소 6kg이 빠지고 초췌하고 수척한 상태이며, 서희제도 마찬가지라고 전해졌다. 앞서 서희원은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서희원과 구준엽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일본에서 화장된 서희원의 유해는 지난 5일 대만에 도착했다. 고인은 수목장 형태로 영면했다. 서희제는 수목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생전에 언니가 '친환경적인 수목장을 원한다'고 했다.
수목장 신청이 완료되면 사랑하는 언니의 유해를 자연으로 돌려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만 국민 배우인 서희원은 2022년 구준엽과 결혼을 발표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특히 두 사람은 1998년 1년간 교제했다가 소속사의 반대로 결별, 이후 20년 만에 재회한 운명 같은 서사로 더욱 많은 응원을 받았던 바. 그러나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대만 팬들은 물론 국내 팬들도 애도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