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0일(목)

구글·테슬라·앤트로픽 CEO들이 "딥시크 별거 없다" 입모아 혹평한 이유

인사이트데미스 허사비스 / GettyimagesKorea


최근 IT 업계에서 '알파고의 아버지'로 알려진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구글 행사에서 딥시크에 대해 "과학적 진전이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절하했다.


얀 르쿤 메타 부사장 겸 AI 수석과학자도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딥시크가 AI 세계를 뒤흔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하며, 기술 논문을 통해 딥시크의 기술을 재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메타는 딥시크 충격 이후 '워룸' 4개를 AI 부서에 설치하고 R1 기술 분석에 집중했다. 한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초기에는 R1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최근에는 "R1 성능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며 태도를 바꿨다.


그는 또한 오픈소스 전략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AI가 권위주의 정부에 의해 국민 통제에 사용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인사이트딥시크


이와 달리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팀 쿡 애플 CEO는 딥시크 R1을 '진정한 혁신'으로 평가했다.


MS는 외부적으로 데이터 무단수집 조사 등으로 딥시크를 견제하면서도 내부 개발자 플랫폼에는 R1을 탑재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드롭박스의 모건브라운 부사장은 R1의 '멀티토큰 예측 시스템'과 '전문가 혼합 아키텍처'를 극찬하며 모든 것이 오픈소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AI 기업 CEO들이 딥시크 견제에 뜻을 모은 것은 미국이 독점해 온 AI 기술 패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 Sohu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 Sohu


오픈소스 전략과 대규모 AI 투자 정당성이 흔들린 점도 반감을 키웠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빅테크들이 큰 비용을 들여 개발한 AI 기술을 딥시크가 증류 기법으로 학습하여 고성능 AI를 구현할 수 있다는 의구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아마존, MS, 구글, 메타 등은 올해 AI 인프라 구축에 3200억 달러(약 463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