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2TV '진짜가 나타났다'
S전자에 취업한 후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났다가 무리한 부탁을 받았다는 한 직장인의 글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전회사 다니면 사촌 오빠한테 혼수선물 해주는 게 당연한지 모르겠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S전자 직원으로 소개하며 친가 사촌 오빠의 결혼식에서 약 10년 만에 가족들을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과거 할아버지를 모시는 문제를 두고, 친척 어른들이 A씨의 집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훈수만 둔 탓에 절연하다시피 했다고. 이에 A씨는 결혼식장에서 어색해 어찌할 줄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그때 고모가 A씨에게 반갑게 다가왔고, 그때부터 대화를 이어가다 S전자에 다니고 있는 사실을 알리게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고모가 'S사 다니면 청소기나 에어프라이어 좋은 거 있던데, 그거 하나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직원들은 좀 싸게 살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이어 "오빠 기 좀 살게 해달라며 진담으로 요구하셨다. 순간 황당해서 처다만 봤다. 하지만 아직도 제가 가전을 보 내줄 것이라고 생각하시더라"며 이어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질 않는다. 물론 서로 주고 받고 한 사이고 마음이 가면 몰라도 주면 (상대 쪽에서) 받고 끝일텐데 어른들 체면 때문에 굳이 해야 하는 것이냐"고 털어났다.
A씨는 "조카나 사촌이 가전 회사 다닐 경우, 진짜 혼수 지원을 바라는지 또 안 해주면 두고두고 섭섭해 할지 궁금 하다"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친오빠가 다녀도 부탁하기 어려운데 사촌 은 더 이상하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할 부탁은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한번 사주고 생색 내는 거 어떠냐", "A씨 결혼할 때 무조건 돌려 받으면 되니 저렴하게 살 수 있을 때 해라" 등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