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1일(금)

당뇨병 전 단계일 때 많이 먹으면 혈당 낮춰주는 '이 채소'... 노화까지 억제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4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전 단계 인구는 약 1400만 명으로 추산된다.


당뇨병 전 단계는 공복혈당장애, 내당능장애, 그리고 당화혈색소 수치가 일정 범위에 해당하는 경우를 말한다.


매년 이 중 약 8%가 실제 당뇨병으로 진행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브로콜리 새싹에 풍부한 설포라판이 이러한 당뇨병 전 단계의 혈당 수치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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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포라판은 브로콜리와 양배추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성분으로, 항염 및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유방암과 전립선암에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도 연구된 바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팀은 과체중 또는 비만인 공복혈당장애 성인 7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12주 동안 무작위로 브로콜리 새싹에서 추출한 설포라판 화합물 또는 위약을 섭취했다.


분석 결과, 설포라판을 섭취한 그룹은 대조군보다 공복혈당이 3.6~7.2mg/dL 감소했으며, 인슐린 저항성, 체질량지수(BMI), 노화 관련 염증 수치 등도 더 낮았다.


연구팀은 설포라판 섭취로 인해 장내 미생물군이 변화하여 혈당 개선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설포라판 섭취군에서는 장내 유익균이 증가했으며 이는 혈당 조절 능력 향상과 관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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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포라판은 세포의 인슐린 민감도를 높이고 간이 불필요한 포도당을 생성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십자화과 채소 속 설포라판 효능을 활성화하려면 섭취 혹은 요리 전에 상온에서 5~10분간 두는 것이 좋다.


채소에는 설포라판의 전구물질인 미로시나아제라는 효소가 함유돼 있는데, 이 효소는 상온에서 활발하게 작용한다.


고온에서 조리하면 쉽게 파괴되므로 가급적 생것으로 섭취하거나 가볍게 데치거나 찌는 방식을 추천한다.


연구를 주도한 안데르스 로젠그렌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혈당 조절을 위해 설포라판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했지만, 기본적으로 운동과 체중 관리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Nature Microbi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