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배달 음식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가 울혈성 심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영국 가디언은 중국 닝샤의과대학 연구진이 플라스틱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붓고 용출된 화학물질을 실험용 쥐에게 장기간 투여한 후, 장내 환경과 심장 조직을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 플라스틱 노출 빈도가 높을수록 울혈성 심부전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는 장내 미생물군의 변화로 인한 염증 증가가 지목됐다.
울혈성 심부전은 심장에서 체내로 내보내는 혈액 펌프 기능이 저하돼 심장의 기능이 감소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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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에는 20000종 이상의 화학물질이 포함될 수 있으며, 특히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과불화화합물 등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끓인 물을 플라스틱 용기에 각각 1분, 5분, 15분 동안 담아뒀다가 쥐에게 여러 달 동안 먹였다.
이후 쥐의 장내 미생물과 대사산물을 분석한 결과,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된 대사물질이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심장 조직을 확인한 결과 심장 근육에도 손상이 발생했으며 1분, 5분, 15분 동안 노출된 그룹 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플라스틱 용출물의 지속적인 섭취 자체가 심장 건강에 해로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플라스틱 사용과 심부전의 연관성을 밝히긴 했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한 직접적인 권고 사항은 제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뜨거운 음식을 플라스틱 용기에 넣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건강을 위해 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