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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치기현의 동물원 '힐링 파빌리온'이 솔로 남성의 방문을 금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동물원 책임자 미사 마마는 SNS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하며, 여성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사례가 반복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마는 동물원이 가족이나 커플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으나, 일부 홀로 온 남성들이 여성 손님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신 남성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방문해야 한다는 안내문이 동물원 입구에 붙었다.
힐링 파빌리온은 지난해 3월 개장한 체험형 동물원으로, 돼지, 고양이, 개, 양 등 다양한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이번 방침이 알려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는 성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남성 누리꾼은 "명백한 성차별"이라며 "단순히 동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마마는 "남성을 오해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불순한 의도를 가진 방문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마마는 혼자서 동물원을 관리하는 여성으로서 잠재적인 보복이 두려워 규칙을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마마의 정책을 지지하며 진정한 동물 애호가만 방문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당국이 여성 방문객과 직원을 보호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