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직장인이 조카에게 용돈을 줬다가 예상치 못한 반응에 돈을 다시 가져갔다는 사연이 화제다.

지난 1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조카에게 용돈을 줬는데 반응이 너무 안 좋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서로 왕래도 없는 사촌이 속도위반으로 낳은 12살 조카를 처음 만났다"며 "예의상 5만 원을 용돈으로 줬지만, 조카는 고맙다는 말 없이 '애걔 5만 원 누구 코에 붙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다른 사촌들이 10만~20만 원씩 용돈을 주는 것 같아 보였지만, 자신은 형편도 좋지 않고 친하지 않은 사촌 자식에게 큰 돈을 쓰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카의 반응에 A씨는 "그래? 그럼 받지 마!"라며 돈을 도로 가져갔다고 한다. 이에 놀란 조카는 부모에게 달려갔고, 사촌 오빠는 왜 용돈을 줬다 뺏냐며 어린애가 몰라서 그런 거니 어른답게 행동하라고 했다.

A씨는 고모에게도 전화로 쪼잔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애가 그런 말을 하는데 애 교육이 문제죠"라고 답하며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도 별말 없으니 자신이 너무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왕래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콩심콩, 팥심팥이다", "그딴 정신머리니까 속도위반이나 하지", "부모가 안 시킨 교육 대신 해줬네", "애나 어른이나 받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은 싹을 잘라야 한다", "사촌 조카면 그냥 남 아니냐", "교육 잘했다", "전화하는 고모도 양심 없다" 등 대체로 A씨를 지지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