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드마이키즈 애플리케이션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세 여아가 현직 교사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아이 보호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4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254건이었던 '파인드마이키즈' 앱 신규 설치 건수는 이튿날 1만 7874건으로 '70배' 급증했다.
또 같은 기간 '파인드마이키즈' 앱의 일일 활성 이용자(DAU) 수는 지난 1~10일까지 1~2만 명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11일엔 3만 8562명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김하늘 양이 살해된 대전 서구 초등학교 정문 앞 / 뉴스1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0일 발생한 '초등생 피살' 사건 이후 어린 자녀들의 안전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파인드마이키즈'는 자녀 위치 확인, 자녀 주변 소리 듣기, 보안 관리, 큰 알림 소리, 자녀가 사용하는 앱 관리 및 제한, 자녀 휴대전화 배터리 확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초등생 피살' 사건 당시, 피해 학생의 부모는 해당 앱을 통해 자녀의 위치를 찾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일각에서는 앱에 포함된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이 수업 현장을 실시간으로 녹음하는 '도청'으로 오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지난 2023년에는 자녀의 스마트폰에 해당 앱을 설치한 부모들이 수업 현장을 실시간으로 듣고 녹음한 뒤 이를 부모 단체 채팅방에 공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교육부에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발생하는 도청의 근절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