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2025.2.14/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3월 중순께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선고 전 '하야'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이제 와서 하야하겠다는 건 '꼼수'"라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보수 논객 조갑제는 YTN 라디오 '이슈앤피플'에서 "하야를 결단하면 그 동정심이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반이재명' 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리한 여론을 만들 수 있다"며 선고 전 하야하는 게 조기 대선판의 변수가 될 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어림없는 소리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애초 하야를 거부하고 탄핵심판을 선택했던 건 윤 대통령 본인이라는 이유에서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2025.2.14/뉴스1
14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석 최고위원은 "자기들이 생각해도 파면이 임박한 모양"이라며 "만에 하나 전직 예우라도 잠시 연장해 보려는 '하야 꼼수'는 꿈도 꾸지 마십시오"라고 일침했다.
이어 전현희 최고위원은 "권한이 정지된 대통령에게는 사퇴할 권한이 없다"며 "내란 수괴는 반드시 헌법의 이름으로 파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힘의 윤 대통령 제명 안건 종결처리를 두고 "중대범죄자를 끌어안고 가는 건 보수정당, 극우정당도 아닌 범죄정당"이라며 맹비난하기도 했다.
또 전날 공개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 내용을 언급하며 윤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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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4일 헌재는 오는 20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10차 변론기일로 추가 지정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헌재가 나머지 증인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탄핵 심판은 양측의 최후 변론과 윤 대통령의 최종 진술을 거쳐 이달 말께 변론 절차를 종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를 보면 헌재가 변론 종결 후 약 2주 내에 선고기일을 정했던 만큼 이르면 3월 중순께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