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yelimkim0123'
'피겨장군'으로 불린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예림이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4일 김예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보고 '나도 스케이트 타보고 싶어!'하면서 피겨스케이팅의 세상에 들어온 지도 어느덧 15년이 지났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기뻤던 순간들도 정말 많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떤 결과를 얻었을 때뿐만 아니라 잘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빙판 위에서 열심히 땀 흘려 훈련했던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Instagram 'yelimkim0123'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것에 대해 '살면서 내린 선택 중 가장 뿌듯한 선택'이라고 표현한 김예림은 "15년 간의 선수 생활을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과 배움, 인연을 안고 이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해나가는 동안 불투명한 미래를 향해 계속 나아가도 될지 고민하던 순간마다 굳세게 잡아준 가족들, 선생님들, 선수 생활을 아낌없이 지원해 준 후원사들 그리고 한결같이 사랑해 주신 팬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은퇴 후 앞으로의 생활에 대해서는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몰라 걱정되고 설레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분들께 자랑스러운 김예림이 될 수 있도록 무엇이든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Instagram 'yelimkim0123'
한편 김예림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우아하고 아름다운 연기를 마치고 은반을 씩씩하게 걸어 나오는 모습을 통해 '피겨장군'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8위에 오른 김예림은 같은 해 11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김연아 이후 13년 만에 시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김예림은 이번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KBS의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피겨 스케이팅 해설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