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1일(금)

1억 3000만원인데 예약 판매 시작되자마자 '품절'된 중국 로봇의 정체 (영상)

인사이트CCTV


중국중앙TV(CCTV)의 춘제(음력설) 갈라쇼 '춘완(春晩)'에서 아이돌 못지않은 칼군무를 선보여 화제가 됐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예약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품절됐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싱타오데일리, 상관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12일) 중국 항저우의 로봇업체 유니트리(宇樹科技·위수커지)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 징둥닷컴(JD닷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G1'과 'H1'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된 G1의 가격은 9만 9,000위안(한화 약 2,000만 원), 춘완 갈라쇼에서 댄스 공연을 펼친 H1은 65만 위안(한화 약 1억 3,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회사 측은 G1의 경우 45일 이내에, H1의 경우 60일 이내에 배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모델은 출시와 동시에 품절돼 현재 구매가 불가능한 상태다. 유니트리 플래그십 스토어 고객 서비스는 “G1 모델 예약이 마감됐으며, H1 모델 구매를 원할 경우 영업 담당자와 상담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JD 닷컴


G1의 제원은 키 127㎝, 무게 35㎏이며, 작동 시간은 2∼4시간이다.


춘완에 등장했던 H1 모델은 중국 최초의 ‘달릴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H1의 제원은 키 180cm, 무게 47kg으로, 안정적 보행과 유연한 움직임은 물론이고 복잡한 지형에서 자율적으로 걷거나 달릴 수 있다.


자체 개발한 고성능 전동 모터와 센서로 정밀한 동작 수행이 가능해 물류 센터, 공장 등 다양한 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CCTV


지난달 29일 열린 춘완에서 H1 16대는 인간 무용수 16명과 함께 댄스 공연을 펼쳤다.


당시 중국 전통무용 '뉴양거'의 고난도 동작을 완벽하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H1은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 손수건을 던졌다가 다시 받는 등의 동작을 깔끔하게 성공해 박수를 받았다. 이 공연 이후 로봇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는 후문이다.


회사 측은 공연을 위해 3개월이 넘는 맹훈련을 거쳤다고 전했다.


로봇이 예약 판매 시작과 함께 매진되자 일각에서는 일반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유니트리 측은 "일반 사용자도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며 "현재 우리는 로봇의 뇌 연구 개발, 보행 제어, 전신 운동과 같은 2차 개발 단계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