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 / 뉴스1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과 관련해 오는 20일을 추가 변론기일로 지정하며,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는 18일에 이어 두 번째 추가 변론기일로, 헌재의 최종 결론은 이르면 3월 중순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는 이날 재판관 평의를 통해 오는 20일을 10차 변론기일로 지정했다.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한 총리와 홍 전 차장, 국회와 윤 대통령 측 쌍방이 신청한 조 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세 사람에 대한 증인신문은 각각 오후 2시, 오후 4시,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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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는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1부속실장과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 박경선 전 서울동부구치소장 등 윤 대통령 측이 신청했던 나머지 증인에 대해선 기각했다.
윤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 당시 상황과 비상계엄 원인에 관해 묻겠다며 한 총리에 대한 증인 신청을 했으나, 앞서 헌재는 "필요성이 부족하다"며 이를 기각했었다.
홍 전 처장은 지난 4일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윤 대통령 측은 진술 신빙성이 의심된다며 다시 증인으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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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청장은 건강상 이유로 두 차례 불출석했지만, 윤 대통령 측은 강제 구인을 요청했고 국회도 이에 동의했다.
헌재가 '중대 결심'까지 언급했던 윤 대통령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20일을 추가 변론기일로 지정하되, 나머지 증인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탄핵 심판은 양측의 최후 변론과 윤 대통령의 최종 진술을 거쳐 이달 말께 변론 절차를 종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를 보면 헌재가 변론 종결 후 약 2주 내에 선고기일을 정했던 만큼 이르면 3월 중순께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