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남극 장보고기지 지난달 최고기온 8.1도... 1월 기온 중 역대 최고"

인사이트2025년 1월 장보고기지 주변 모습 (극지연구소 제공)


극지연구소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의 기온이 지난달 8.1도까지 올라 역대 1월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이전 최고 기록인 2021년의 6.7도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일 최고 기온이 7도를 넘은 날이 나흘이나 있었다.


극지연구소는 이례적인 고온 현상의 원인으로 여름철 맑은 날씨로 인한 지표면 가열, 적은 적설량, 그리고 '푄 현상'을 동반한 강풍을 꼽았다. 


한지현 제12차 월동연구대 총무는 "기지 주변에 쌓인 눈이 예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눈이 빠르게 녹아 물이 고이는 현상이 자주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남극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분석을 진행 중이다. 로스해 대기순환 변화가 이번 여름철 고온 현상과도 관련됐는지를 포함해 기지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분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