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48)가 8세 김하늘 양을 살해한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사건 당일 A씨가 학교 측으로부터 "내일부터 출근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대전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육청 장학사들은 지난 10일 학교측에 "A씨에게 내일(11일)부터 학교에 출근하지 말고 병가나 연가를 쓰라고 하라"고 권유했다.
게다가 장학사들은 직권 면직, 질병휴직심의위원회 소집 등의 설차를 안내하며 질병 휴직에서 조기 복직한 A씨가 재차 휴직에 들어가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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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의 교장과 교감은 이 같은 내용을 A씨에게 전달하면서 이날 오전부터 A씨를 분리 조치해 교감 옆에서 근무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5일 A씨가 컴퓨터를 부수고 이유 없이 동료 교사의 팔을 꺾고 목을 조르는 등 폭력성이 더해진 문제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학교로부터 이 같은 처우를 받은 A씨가 순간적으로 격분해 하늘 양을 살해하는 범죄를 저지른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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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학교 시청각실에서 8살 김하늘 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하늘 양을 살해하고 목 부위에 자해를 해 부상을 입은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A씨에 의해 살해된 하늘 양의 손에서는 공격을 막으려다 생긴 '방어흔'이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A씨가 사전에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