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박창훈 신임 사장, 점심시간에도 '빵'으로 해결하는 미국 직장 문화 강조
신한카드 박창훈 신임 사장 /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의 박창훈 신임 사장이 최근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업무 시간에 집중할 것을 강조한 내용이 퍼지고 있다.
CEO의 메시지는 내부에서 전파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일반적인데, 외부로 전파된 이유는 무얼까. 바로 '점심시간'에 대한 개인적 의견이 지시에 담겼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매일경제는 박 사장이 상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면서 미국 비자카드를 방문했을 때 목격했던 부분을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사장은 미국 비자카드를 방문했을 때 현지 직원들이 점심시간에도 자리를 비우지 않고 일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이야기했다.
비자카드는 공식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시간으로 지정돼 있고, 별도의 점심시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 사장은 점심시간에도 일에 매진하는 비자카드 직원들을 보고 감명을 받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박 사장은 임원과 부서장급이 참여해 사업 추진 전략 등을 논의하는 이 자리에서 술자리 문화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도 전했다고 한다. "술을 진탕 마시고 싶으면 금요일에 마셔라"라고 했다는 것이다.
박 사장 내부 지침에 MZ 직장인들 반응은
평일에 술을 많이 마실 경우 업무에 지장이 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MZ세대 직장인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박 사장 의견에 동조하는 이들은 "한국에 월급루팡이 많다", "가짜바쁨 문제긴 하다", "8시간 출근해 일 4시간 하고 4시간은 날로 먹는 직원들 정리해야 일 똑바로 하는 직원들 월급이 오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반대하는 이들은 "직원들 월급 비자카드만큼 주는지 생각해라", "점심시간이 없지만, 1시간 빨리 퇴근한다", "미국 따라하고 싶으면 월급·휴일도 따라하든가", "검은 머리 외국인이세요? 그럼 미국 가세요", "점심시간 없애고 초단위 칼출근 칼퇴근 해봐라 다 김밥 먹으며 일한다" 등의 논리로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