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1일(금)

정의선 현대차 회장, '실세' 트럼프 큰아들과 '골프장 회동'... 라운드 후 2시간 대화 나눴다

인사이트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프로암에서 카이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로리 매킬로이(왼쪽부터) 얘기하고 있다. 초록색 우산을 쓴 사람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 페이스북 캡처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13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은 트럼프 주니어가 전날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연습 라운드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라운드에는 트럼프 주니어의 딸 카이 트럼프와 골프 선수 로리 매킬로이, 그리고 정 회장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라운드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일행과 동행하며 참가자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정의선 현대자동찯그룹 회장 / 현대자동차그룹정의선 현대자동찯그룹 회장 / 현대자동차그룹


라운드가 끝난 후에도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다이닝 룸에서 약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16년과 2020년 대선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이번에는 자신의 친구인 J.D.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선거 승리 이후에는 정권 인수팀에서 핵심적인 막후 세력으로 인사 결정에 개입했으며, 트럼프 가문의 부동산 사업 운영도 돕고 있다. 


카이 트럼프는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연설자로 나서며 주목을 받았다. 고등학생이자 골프 선수인 그는 특별한 일정이 없을 때마다 할아버지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주말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트럼프 주니어(좌)와 로리 매킬로이(우) / GettyimagesKorea


카이는 연설에서 "할아버지가 항상 전화를 걸어 본인의 플레이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는다"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PGA 투어 이사직을 맡고 있는 매킬로이는 13일 기자회견장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LIV보다 PGA를 지지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설립한 LIV는 PGA의 경쟁 단체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당선인 신분의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골프를 친 데 이어 이번에는 장남과도 라운드를 함께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좋아하고, 그가 말할 때마다 사람들은 귀를 기울인다"며 두 골프 리그의 통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