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책으로 '금값' 또 상승...황금박쥐상 가격 연일 상승 중
황금박쥐상 / 함평군
최초 제작 당시 '혈세 낭비'라고 비판받던 전남 함평의 황금박쥐상이 금값 상승 덕분에 억울함(?)을 떨쳐내고 있다.
이 조형물은 2008년 27억원을 들여 제작됐다. 최근 금값 급등으로 가격이 261억 5563만원까지 상승하며 주식 투자보다 더 성공적인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함평의 엔비디아'라는 별칭도 붙었다.
13일 기준 금 1g은 16만 790원이다. 지난달 2일 1g당 12만8790원보다 24.8%가 급등했다.
금값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증가와 안전자산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은 가격도 함께 올랐다. 지난해 2월 1g당 988원이던 은도 15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황금박쥐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황금박쥐상은 순금 162㎏과 은 281㎏을 사용해 높이 2.18m, 폭 1.5m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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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비트코인 맞먹는 성공이라는 평가
KBS PD 출신으로 함평의 관광브랜드를 어떻게 만들까 고민했던 당시 함평 군수였던 이석형 전 군수는 '황금박쥐상'을 통해 함평의 관광 브랜드를 강화했다.
황금박쥐상외에도 남은 금과 은으로 만든 오복포란 역시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이제는 10배 수익을 달성하며 테슬라·엔비디아 등 주식 투자보다 성공적인 투자란 평가가 나온다.
황금박쥐상은 지난해부터 함평추억공작소에서 상시 전시되고 있으며, 함평나비대축제와 국향대전 등 지역 축제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국향대전을 찾은 방문객 중 상당수가 추억공작소를 방문해 황금박쥐상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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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사건도 있었지만, 이는 경보 시스템 덕분에 미수에 그쳤다. 함평군은 황금박쥐상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황금박쥐상이 관광 효자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며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로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