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2일(수)

故 김하늘 양 빈소에 아이브가 근조화환·포토카드 보내 '애도'한 이유

딸 떠나보낸 아버지, 눈물로 '하늘양의 꿈' 전해 


인사이트뉴스1


"우리 하늘이... 꿈이 아이브 장원영이었어요"


지난 11일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하늘(8) 양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하던 아버지 김모씨가 눈을 질끈 감으며 한 말이다.


허망하게 딸을 잃은 아버지는 딸의 평소 모습을 묻는 질문에 "동생이 뽀로로를 보고 싶어 해도 무조건 장원영을 봐야만 하는 아이였다"라고 말했다.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라면 무조건 '본방사수'를 했고, 생일 선물로 아이브 포토 카드를 사달라고 하는 아이였다고 아버지는 회상했다.


김씨는 "장원영 양이 저희 하늘이 가는 길에 따뜻한 인사 한마디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인사이트JTBC


이 슬픈 소망이 장원영의 귀에 닿았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故 김하늘 양, 평소 '아이브 장원영' 팬...근조화환·포토카드 보내져


하늘 양의 비보를 접한 아이브는 가슴 아파 했고, 김씨의 부탁에 곧바로 응답한 것이다. 소속사는 아이브의 이름으로 근조화환과 포토카드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앞서 하늘 양은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 A씨에게 살해당했다.


현장에서 자해를 시도한 A씨는 목과 손목 등에 상처를 입어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아이브 / 뉴스1


지난 11일 법원에 의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경찰은 A씨가 회복하는 그 즉시 범행 일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호기이다.


A씨는 우울증 등으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12월 복직한 뒤 해당 학교 교과전담 교사를 맡았다. 1학년이었던 하늘 양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이로 파악됐다.


씨는 경찰에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살해하고 함께 죽으려 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