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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가의 '원룸' 월세가 계속 상승하며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월세 지옥'이라는 말이 나오며 학업준비도 미뤄둔 채 '방 구하기'에 애쓰는 모습이다.
11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월세는 평균 약 73만 원(보증금 1000만 원 기준)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관악구의 경우 월세가 전달(68만 원) 대비 약 9% 상승해 74만 원을 기록했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이 위치한 서대문구도 비슷한 상황이다. 신촌역과 이대역 사이 새로 들어서는 신축 원룸(전용 31㎡)은 현재 월세 165만 원에 임차인을 구하고 있으며, 신촌역 7번 출구 도보 150m 거리에 위치한 오피스텔(전용 25㎡) 월세 역시 168만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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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들은 대학가 월세 상승의 이유로 전세사기 문제, 비아파트 공급 감소, 임대인·임차인 월세 선호, 기숙사 부족, 외국인 및 공간대여 수요 증가 등을 꼽는다.
월세 수요는 늘고 있지만 인건비와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신축 원룸과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줄어든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외국인 수요가 늘어난 점, 공간대여 사업자들이 늘어난 점 등이 월세 상승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요인들로 대학가의 월세 상승 상황은 계속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