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1일(금)

"실내서 빨래 건조... 면역력 약한 사람에겐 치명적" 주장 나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내에서 세탁물을 건조하는 것이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8일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대의 면역학 전문가 레베카 드러먼드 박사는 통풍이 잘되지 않는 공간에서 젖은 옷을 말리면 실내에 곰팡이가 더 많이 번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드러먼드 박사는 장기간 곰팡이에 노출되면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습한 실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곰팡이인 페니실리움과 아스페르길루스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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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페르길루스는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천식, 낭포성 섬유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 폐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특히 위험하다.


드러먼드 박사는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이 곰팡이 포자를 흡입하면 기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천식 환자의 경우, 면역계가 곰팡이 포자에 과민 반응하여 호흡 곤란을 겪을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폐 조직 손상과 폐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드러먼드 박사는 2020년 12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실내 곰팡이로 인한 사망 사례를 언급하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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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2살 아와브 이샤크는 공공주택의 심한 곰팡이에 장기간 노출되어 중증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했다. 이러한 사례는 실내 환경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곰팡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통풍이 필수적이다.


드러먼드 박사는 실내에서 옷을 건조해야 할 경우 난방 기능이 있는 빨래 건조대나 제습기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했다. 이는 곰팡이 번식을 억제하고 건강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