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가장 잘 다듬은 외국어 1위... '혈당 급상승'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지난해 우리 사회에 들어온 외국 용어 중 '혈당 스파이크'를 대체한 '혈당 급상승'이 가장 잘 다듬은 용어로 꼽혔다.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국립국어원과 함께 다듬은 76개 외국 용어에 대한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혈당 급상승'이 가장 좋은 대체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 국민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혈당 스파이크'의 대체어인 '혈당 급상승'이 92.5%라는 높은 비율로 최고의 우리말 순화어로 선정됐다. 기존 외국어 표현보다 우리말로 순화한 것이 더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2024년 가장 잘 다듬은 말 Top 10 / 사진 제공 = 문화체육관광부
이어 '빅 컷 → 금리 대폭 인하'(90.3%), '업스킬링 → 역량 강화'(89.4%), '스몰 컷 → 금리 소폭 인하'(89.1%), '밸류업 → 가치 향상'(89%) 등이 우수 대체어로 인정받았다.
순화 시급한 외국어 1위는 '옴부즈퍼슨'
가장 시급하게 바뀌어야 할 외국어로는 '옴부즈퍼슨'이 선정됐다. 어린이의 권리가 침해당했을 때 어린이의 권리를 보호하고 구제하는 역할을 하는 대리인을 의미하는 '옴부즈퍼슨'은 '아동 권리 대변인'으로 순화됐다.
이 외에도 '오프 리시 → 목줄 미착용', '리스킬링 → 직무 전환 교육'으로 각각 순화해 사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2024년 우리말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이 좋을 외국어 Top 10 / 사진 제공 =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04년부터 외국어를 우리말로 순화하는 작업을 이어왔으며, 현재까지 총 958개의 외국어를 우리말로 순화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외국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듬은 말의 사용 추이 역시 지속적으로 분석해 국민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대체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