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11일(화)

1년 쉬다 왔는데도 복귀하자마자 금메달 3개...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이 밝힌 1등 비결

인사이트최민정 / 뉴스1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이 1년의 공백을 딛고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선수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스타인 최민정(성남시청)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혼성 2000m 계주, 여자 500m, 10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최민정은 취재진을 만나 "1년을 쉬고 복귀했을 때 가장 궁금했던 건 내가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최민정 / 뉴스1


최민정은 2023-202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후 소속팀 성남시청에서 스케이트 장비 교체, 개인 훈련, 그리고 휴식에 집중하며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복귀 후 첫 국제종합대회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1000m에서 아시안게임 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최민정은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노력한 보람이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웨이트트레이닝에서 무게를 많이 올리고, 지상과 빙상 훈련을 병행하며 초반 가속력 향상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최민정 / 뉴스1


경기 전략 또한 변화했다. 이전에는 경기 후반 강한 뒷심으로 상대를 추월하는 전략을 주로 사용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초반부터 치고 나가 상대를 따돌리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최민정은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됐고, 기술과 속도가 뛰어난 선수가 많아지면서 경쟁에서 이기려면 나도 전술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최민정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한 최초의 한국 여자 선수로 기록됐다. 이제 그의 다음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다. 


최민정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밀라노를 향한 발판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계획대로 한 단계씩 차근차근 올라간다면 목표했던 바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