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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예비 며느리로부터 "시부모의 노후를 지원하지 않아도 된다"는 확답을 받고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는 30대 아들이 오래도록 교제한 여자친구와 결혼을 원한다는 소식을 듣게된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문제는 A씨의 예비 며느리가 결혼 후 시부모 노후 지원을 '일절' 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요구하면서 생겨났다.
노후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지 않아 아들의 결혼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A씨 부부와 달리, 아들의 여자친구는 부모님 노후 준비는 물론 결혼 자금도 충분히 지원 가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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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그의 예비 며느리는 A씨 아들에게 "결혼 후에 (시부모) 노후 지원을 안 해도 된다는 확답을 시부모에게 직접 듣고 싶다"며 "그래야 부모님께 결혼을 승낙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들을 통해 이 같은 예비 며느리의 의사를 듣게 된 A씨는 처참함을 넘어 자괴감까지 들었다고 한다.
A씨는 "아들은 결혼 지원이 어려우면 이거라도 도와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듣고 있자니 속이 상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돈은 달라고 하지도 않았고, 도와달라고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선을 긋는 듯한 예비 며느리를 어떻게 하면 좋겠냐"며 아들의 결혼을 이대로 찬성하는 게 맞는 지 의문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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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돈이나 도움을 요청한 적도 없는데 예비 며느리가 선을 긋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상희 교수는 "부모님께 확약을 받아오라는 것은 결혼 후에도 짐이 되지 말라는 선포와 같다"며 거리를 느낀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박상희 교수는 "부모님께 확약을 받아오라는 건 결혼해서도 짐이 절대 되지 말라는 선포와 마찬가지다. 거리가 느껴지고 정도 떨어진다. 저 같아도 결혼을 반대할 것 같다"며 A씨의 입장에 공감했다.
박지훈 변호사 역시 "법적 효력도 없는데, 직접 와서 듣고 싶다는 여자친구의 요구가 모멸감과 모욕감을 준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겠냐"고 말했다.
백다혜 아나운서는 "만약 A씨 부부가 큰 돈을 얻게 된다면 예비 며느리의 태도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며 예비 며느리가 A씨 아들에게도 계산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점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