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1일(금)

반려동물한테서 '이것' 감염될 수 있다... 보호자 중 과반이 몰랐던 위험한 사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 중 절반 이상이 반려동물로부터 기생충에 감염될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10월 리서치 기관 엠브레인컨설팅을 통해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답한 604명의 응답자 가운데 반려동물의 기생충 예방이 사람의 건강에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85.8%였으나, 반려동물 기생충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4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키우는 반려동물의 종류는 개가 67.4%로 가장 많았고, 고양이가 32.8%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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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기생충 감염은 단순히 반려동물의 건강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대표적인 예로 개회충(Toxocara canis)은 동물의 생간을 섭취할 때 감염될 수 있으며, 오염된 흙을 통해 인체로 직접 유입되기도 한다.


개회충 유충이 인체 내에서 퍼질 경우 간질환, 뇌경색, 척추 마비 등의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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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톡소플라즈마증(Toxoplasmosis)은 고양이 배설물과 접촉한 손을 입에 가져가거나 덜 익힌 돼지고기, 양고기, 사슴고기를 섭취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호자의 82.0%는 실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감염 위험을 줄이고 있었지만, 정기적으로 기생충 예방약을 투약한 경우는 61.4%에 그쳤다. 또한, 기생충 감염 검사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은 45.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는 가정을 대상으로 예방약 투여와 기생충 검사의 필요성 등을 설명하는 안내서를 제공해야 한다"며 "반려동물 등록제와 연계해 연간 예방약 투여 확인을 의무화하고, 동물 병원에서 투여 기록을 제공하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