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저출생 문제와 AI 시대의 노동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이 대표는 "국가소멸 위기를 불러온 저출생은 불안한 미래와 절망이 잉태했다"고 지적하며, 출생과 양육은 이제 부모만의 책임이 아닌 공동체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표는 AI로 상징되는 첨단기술 시대가 전통적인 노동 개념과 복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와 신기술로 생산성이 높아지는 대신, 노동의 역할과 몫의 축소는 필연"이라며, 이러한 변화가 노동시간 단축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의와 자율이 핵심인 첨단과학기술 시대에 장시간 억지노동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우리는 2022년 기준 OECD국가 중 장시간노동 5위로 OECD 평균(1752시간)보다 한 달 이상(149시간) 더 일한다"며 "양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갔다. 노동시간 연장과 노동착취로는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생존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의와 자율의 첨단기술사회로 가려면 노동시간을 줄이고 주 4.5일제를 거쳐 주 4일 근무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며 "특별한 필요 때문에 불가피하게 특정 영역의 노동시간을 유연화해도 그것이 총노동시간 연장이나 노동대가 회피수단이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