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허은아 전 대표, '당 대표' 직인 반환 안해
개혁신당 허은아 전 대표 / 뉴스1
개혁신당 허은아 전 대표가 '당원소환제'로 당 대표직을 상실한 가운데 '당 대표 직인'을 반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당 사무 관리에 필요한 당 계좌 비밀번호도 알려주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한국경제는 허 전 대표가 당 명의의 공문서 발송이나 계좌 비밀번호 변경에 필요한 직인을 반납하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혁신당 측은 지난 7일 천하람 당 대표 권한대행 명의로 직인 반납을 요청했으나, 허 전 대표는 아직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다.
원래 당 직인은 사무처가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허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총무국에 지시해 직접 소지해온 것으로 전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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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계좌 비밀번호 변경 뒤 알리지 않아"
허 전 대표는 당 계좌 비밀번호를 변경한 뒤 이를 알리지 않은 상태다. 비밀번호 변경에 필요한 직인도 돌려주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다.
법원은 지난 7일 허 전 대표가 제기한 '천하람 지도부'에 대한 '당 대표 직무 정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당원소환 투표를 무효로 볼만한 자료가 없다"며 "허 전 대표의 직 상실과 천 원내대표의 권한대행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개혁신당 관계자는 "허 전 대표가 판결에 승복하거나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허 전 대표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잠수 탄 적 없으며 공문을 받은 적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통화에서 "대표직이 아니라는 결정이 나면 당연히 직인을 반납할 것"이라며 "현재 입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법원이 정당의 대표에 대해 어떻게 판결하는가.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여전히 허은아가 대표로 돼 있다"며 "법원의 가처분 기각에 대해 이의제기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2016년 김무성의 '옥새런'을 떠올리게 한다"라는 말이 나온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내홍을 겪는 개혁신당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