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1일(금)

'한파주의보'였지만... 교통사고 당한 강아지에 자기 패딩 벗어 덮어준 군인

교통사고 당해 쓰러져 있는 강아지 돌본 군인 


인사이트


교통사고를 당해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강아지에게 자신의 패딩을 벗어 덮어준 군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6일 중고 거래 앱인 '당근마켓'에는 ?강아지 주인 찾아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강아지의 상태가 위급하다며 자신의 전화번호와 함께 도움을 요청했다.


시청과 보호센터로도 전화했지만, 점심시간이라 오후 1시가 넘어서 통화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글을 올린 A씨는 군인이었다.


A씨는 동아닷컴과 인터뷰에서 "점심시간, 잠깐 개인 용무를 보러 나왔다가 사무실 바로 앞 4차선 도로에서 교통사고 당한 강아지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다친 강아지를 인도로 옮긴 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찾았다.


군인으로서 부여된 근무지를 이탈할 수 없었던 A씨는 강아지의 체온을 유지시켜주기 위해 자신의 롱패딩을 벗어 덮어줬다.


인사이트당근마켓


'한파주의보'였지만 3시간 동안 강아지에게 패딩 양보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황이었지만 A씨는 3시간 동안 패딩을 강아지에게 양보하며 최대한 보호했다. 그는 강아지가 불쌍하다는 생각 때문에 추위를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


강아지를 병원에 데리고 가려 했지만, 강아지의 다리가 꺾여있던 상태라 함부로 만지지 못했다. 그는 동물센터 직원이 도착한 후에야 근무지로 복귀했다.


A씨의 노력에도 강아지는 끝내 숨을 거뒀다고 한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강아지는 버려진 게 아니었다. 주인은 사망한 상태였다. A씨 근무지 바로 뒷집 할머니가 키우던 반려견이었는데, 최근 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연은 임 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스레드 계정에 올리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강아지가 할머니를 보려고 떠났나보다", "무지개다리 건넌 뒤 할머니를 잘 찾아가기를", "마지막까지 강아지를 위해 애써줘 고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