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 (오) 故 오요안나 / 인스타그램 갈무리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유족이 가해자로 지목된 김가영 기상캐스터에 대해 직접적인 가해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7일 YTN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민사소송 대상이 아니며, 직접 가해자가 아닌 동료가 용서를 구한다면 마음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유족 측 변호인 전상범 변호사는 TV조선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오씨의 동료들 중 주된 가해자와 단순 동조 또는 방관한 사람이 있지만, 유가족이 모든 기상팀에게 상처를 주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유족이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단 한 명이며, 직접 가해자가 아닌 동료가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진실을 밝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가영 기상캐스터 / Instagram '_thegayoung'
김가영 씨는 현재까지 드러난 자료에 따르면 직접 가해자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족들은 방관자에 불과한 사람이 주된 가해자로 오해받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건의 본질인 직장 내 괴롭힘과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요청하며, 유족은 오 씨에게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정치적 프레임으로 인해 본질이 흐려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했으며,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그의 사망 소식은 3개월 뒤인 12월에 알려졌고, 지난달 27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