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가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스1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첫 2관왕이 나왔다.
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1500m 결선에서 김길리(21·성남시청)가 '1500m 여제' 최민정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김길리는 최민정(27·성남시청), 심석희(28·서울시청)와 함께 출전했다. 중국 선수 양진루, 궁리, 짱이쩌, 일본의 나가모리 하루나도 경쟁에 나섰다.
경기 초반에는 중국 선수들이 선두를 유지하려고 3명 모두 치고. 나갔으나, 심석희가 선두로 나서면서 경기가 치열해졌다.
이후 최민정과 김길리가 아웃코스로 추월하며 선두 다툼이 벌어졌고, 결국 양진루가 넘어지면서 김길리가 치고 나가 1위를 차지했다.
8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가 역주하고 있다. / 뉴스1
앞서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달 제32회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 9개 종목에서 금메달 8개를 휩쓸었다. 금메달 8개 중 5개는 김길리의 메달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5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얼빈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김길리는 이제 2관왕에 올랐다.
이날 오전 최민정과 김길리, 심석희는 여자 쇼트트랙 1500m 준결승 2조에서 1~3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남녀 1500m에서는 준결승 각 조 상위 2명과 각 조 3위 중 가장 기록이 빠른 선수 1명이 결승에 오르는데, 최민정과 김길리는 조 1, 2위로 결승행 티켓을 얻었고, 심석희는 1, 3조 3위보다 기록이 빨라 결승에 진출했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8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빙속여제' 최민정은 과거 2016년 세계 신기록을 세운 강자로, 2018 평창 대회와 2022 베이징 대회를 평정한 바 있다.
2023-24시즌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하고 휴식 취한 후 지난해 화려하게 복귀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혼성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