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 첫 금메달 획득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박지원, 김태성(이상 서울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8일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결선에서 2분41초5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 걸린 9개의 금메달을 모두 목표로 한 한국은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웠다.
혼성 계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정식종목으로 도입됐으며, 한국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준결선에서 전체 1위로 결선에 오른 한국은 1번 레인에 배정되어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과 경쟁했다.
첫 주자 최민정은 선두를 잡고 스피드를 조절하며 중국의 추격을 견제했다. 이어 김길리가 선두를 유지했고, 남자 선수들로 차분하게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태성과 박지원을 거치면서도 중국에 틈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최민정이 터치 과정에서 중국에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김길리와 김태성이 침착하게 중국과의 레이스를 이어가며 역전을 시도했다.
한국팀에 행운도 따라 주었다. 마지막 주자 박지원의 차례에서 중국의 린샤오쥔(임효준)이 넘어지면서 한국이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추격자가 사라진 상황에서 박지원은 여유롭게 레이스를 마무리하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산뜻한 출발을 알리며 이날 오전 11시 28분부터 남녀 1500m 준결선과 결선, 남녀 500m 준준결선, 준결선, 결선 등의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