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7일(금)

故 송대관, 5년 전 위궤양 수술 받아... '라이벌' 태진아가 치료비로 수천만원 투척

송대관 별세 소식에 재조명 된 '절친·라이벌' 태진아 일화


인사이트뉴스1


'국민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연예계 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큰 슬픔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송대관의 오랜 절친이자 라이벌 구도였던 태진아와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송대관은 지난 2020년 위궤양으로 수술을 받은적이 있다. 그는 2022년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살다 보니 아플 때도 있다. 내가 한창 바쁘게 콘서트 전국투어를 하고 있을 때 아팠다. 위 수술을 했는데 수술하고 나니 공연이 중단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태진아와 합동 공연을 못 했다. 태진아가 병문안 와서 나보고 엄살이라고 하길래 답답해서 수술한 걸 보여줬다"며 "태진아가 깜짝 놀라 당분간 노래하지 말고 편안하게 지내라고 하더라. 속으로는 '아픈데 편하게 지내라는 게 대체 뭔 말이냐'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인사이트뉴스1


송대관은 "그런데 이 짠돌이가 3일 뒤 생활비, 치료비를 쓰라고 돈을 한 다발 갖고 왔다. 몇천만 원이었다"라며 "마음 놓고 푹 쉬라고 하더라. 그제야 '아 얘가 뭘 주려고 마음먹었던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당시 송대관은 '저 짠돌이가 이런 돈을 갖고 다니냐'는 생각에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또한 태진아가 준 돈으로 따뜻한 나라 가서 요양하고 왔다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 누구보다 절친한 사이였던 두 사람. 슬픔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대관은 오늘(7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 도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