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7일(금)

한국인 많이 찾는 다이빙 성지 '필리핀 보홀' 이제 고래상어 체험 투어 못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필리핀의 인기 관광지 보홀에서 고래상어 체험 투어가 중단됐다. 이는 심한 악취와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세부데일리뉴스·필스타글로벌 등 필리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에리코 애러스타틀 오멘타도 보홀주 주지사는 고래상어 관찰을 포함한 모든 관광 활동을 즉시 중단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은 경찰, 환경천연자원부, 해경, 수산청 등 관련 당국에 의해 시행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홀주 정부는 이번 조치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는 것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지난달 환경운동가, 다이빙 업체 운영자, 리조트 소유주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통해 고래상어 관광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크릴새우를 먹이로 주는 것이 심한 악취를 일으키고, 고래상어의 이동 경로를 바꾸는 등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래상어 관광은 지방 조례를 위반했으며, 관련 업체들이 정부 기관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보홀주 정부는 일자리를 잃게 되는 노동자들에게 생계 지원을 약속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멘타도 주지사는 향후 조례에 따라 요건을 준수하면 고래상어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홀에는 다른 인기 있는 명소들이 많아 고래상어 투어 중단이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필리핀을 찾은 해외 관광객 수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84% 증가한 수치다.


한국인 관광객은 57만 2855명으로 전체 해외 관광객 중 2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비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