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6일(목)

"키190cm 로봇인가?" 헷갈려 하는 사람들에게 정체 들키게 만든 '이 질문'

인사이트SCMP


중국의 인플루언서 다라오티엔이 휴머노이드 로봇처럼 분장하고 고향을 방문한 모습이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30세인 다라오티엔은 몇 개월 동안 로봇처럼 행동하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로봇과 같은 딱딱한 움직임을 연출하며, 얼굴을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꾸미고 금속 질감의 의상과 푸른색 컬러렌즈, 가발을 착용했다.


그의 190cm가 넘는 큰 키는 사람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일부 목격자들은 그가 실제 로봇인지 인간인지 구별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심지어 한 영상에서는 AI 콘텐츠 감지 시스템을 속여 시스템이 그녀를 AI 생성 이미지로 오인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인사이트SCMP


지난달 15일, 그는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 위치한 고향을 방문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어른들은 그의 모습에 호기심을 보이며 팔을 만져보기도 했다. 특히 마을 여성들이 그를 로봇인지 사람인지 구별하지 못한 채 "남자 친구 있니?"라고 묻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다.


한 여성은 근처의 젊은 남성을 데려와 소개하기까지 했고, 이에 다라오티엔이 소리 내어 웃으면서 로봇 연기가 들통나고 말았다.


인사이트SCMP


중국 시골에서는 중매 문화를 중시하기 때문에 '사귀는 사람 있냐'는 질문은 춘절에 미혼 청년들이 고향을 방문하면 필수적으로 듣는 질문이라고 한다.


누리꾼들은 "로봇도 결혼에 관한 질문은 피할 수 없는 거냐?"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다" "아무리 외모와 행동을 로봇처럼 바꿔도, 중국 전통적인 결혼 중매 문화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