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발생한 끔찍한 폭행 사건의 피고인 A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형사2부는 강도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1심과 동일한 형량을 내렸다.
A씨는 처음 본 여성을 골목으로 끌고 가 무자비하게 폭행했으며, 특히 피해자의 머리를 축구공처럼 차는 '사커킥'을 날려 충격을 주었다.
A씨는 1심 재판에서 공황장애를 이유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항소심에서도 불출석 사유서만 제출했다.
그는 항소심에서 강도와 살인의 고의가 없었고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하며 감형을 요구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A씨의 범행 당시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범행 당시 강도의 고의가 있었으며, 피해자를 바닥에 쓰러뜨린 후에도 수차례 발로 폭행하는 등 살인의 고의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A씨가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한편, 1심 판결문에서 언급된 A씨가 '축구선수' 출신이라는 점은 증거 부족으로 정정되었다.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부산 서구에서 발생했다.
A씨는 새벽 시간대 모르는 여성 B씨를 흉기로 협박해 금품을 훔치려 했으나 실패하자 무차별 폭행했다.
그는 B씨를 주먹과 농구화 신은 발로 여러 차례 가격하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다.
피해자는 행인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턱뼈와 얼굴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