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항공기 사고로 가족과 도넛 사러 가던 10살 아이 긴급 뇌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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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지난달 31일 발생한 의료 수송기 추락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을 입었다.
비극적인 사건 속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준 10살 소년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5일(현지 시간) ABC뉴스는 추락 사고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트레이 하워드(Trey Howard, 10)의 사연을 보도했다.
트레이는 사고 당일 가족과 함께 도넛을 사러가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 중이었다. 제트기가 차량 근처에 추락하면서 날아온 파편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트레이의 아버지 안드레 하워드 2세(Andre Howard Jr.)는 "마치 공포 영화 같았다"며 "미사일이 총알을 쏘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금속 조각들이 차에 날아왔다"고 당시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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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는 즉시 차를 후진시켰다. 그 사이 트레이는 여동생을 보오하기 위해 껴안은 채 엎드렸다.
그러나 트레이의 머리에 금속 조각이 박히고 말았다. 안드레는 양말과 셔츠로 지혈을 시도했고 다행히 경찰관이 이들을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했다.
트레이는 응급 뇌 수술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트레이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다. 트레이가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은 것이다. 심지어 일상적인 대화까지도 가능한 상황이다.
극적으로 회복한 아이가 눈 뜨자 마자 한 말..."감동이다"
ABC뉴스
트레이는 깨어나자 마자 여동생을 걱정하며 "아빠, 내가 여동생을 구했어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많은 이들이 '슈퍼 히어로다'라며 트레이를 칭찬하고 있다.
또한 미식축구 팬이었던 트레이는 슈퍼볼 경기에 대해 물었다고 해 영락없는 어린 아이의 모습을 보여줬다.
트레이의 용감한 행동에 감동한 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타이리스 맥시 선수가 병문안을 오기도 했다.
안드레는 "아이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자신이 유명해졌다고 기뻐하는 모습에 '너는 유명한 사람보다 더 대단한 슈퍼히어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정말 잘 치료해줬다"며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슈퍼 히어로' 트레이의 가족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응원에 감사를 표하며,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