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6일(목)

취임 16일 만에... 미국 민주당 의원, '가자지구 장악' 발언에 트럼프 탄핵 추진

인사이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점령 및 개발 구상에 대해 국제 사회의 비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탄핵 추진 의사를 밝혔다.


앨 그린 하원의원(민주·텍사스)은 하원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지구 구상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가자 지구에서의 인종 청소는 농담이 아니다"라며 "특히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진 미국 대통령이 말한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그린 의원은 이어 "인종 청소는 반인류적 범죄"라고 지적하며 "가자지구의 불의는 곧 미국에서의 정의에 대한 위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발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단순한 외교적 실수가 아닌 심각한 인권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또한, 그린 의원은 "저는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운동이 시작됐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을 인근 국가로 이주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take over)"이라며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해 해안 관광 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