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인기 갈수록 치솟아... 얼마 벌었을까 예상해보니

해외에서 꺼질 줄 모르는 '불닭' 인기...작년 영업 예상액 보니


뉴스1뉴스1


해외에서 '불닭' 시리즈 인기가 그야말로 미친 듯이 상승하고 있다. 라면은 물론 소스 자체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이를 토대로 삼양식품이 역대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8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매출액은 31% 증가한 4389억 원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조 2491억원이다. 1~3분기 누적 매출액만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1조 1929억원)을 넘은 셈이다. 누적 영업이익은 131% 늘어난 256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해외가 견인했다. 3분기 해외매출(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342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 중 78%에 해당한다. 3분기 누적 해외매출은 963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4% 증가한 수치다.


인사이트삼양식품


이처럼 수출 증가가 계속되면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간 영업이익이 역대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수 3곳 이상인 증권사들이 예상한 지난해 삼양식품 연간 영업이익은 3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822억원으로 전년(1조1929억원)보다 41% 늘어나는 등 처음으로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삼양식품은 2016년부터 수출이 늘기 시작해 매년 갱신했다. 2017년 1억 달러, 2018년 2억 달러, 2021년 3억 달러, 2022년 4억 달러, 2023년 7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틱톡, 유튜브 등에서 '불닭챌린지'가 화제가 되며 인기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양식품이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글로벌 마케팅도 화제가 됐다.


(좌) TikTok '444.linaa', (우) TikTok 'adalynn.sofiaa'(좌) TikTok '444.linaa', (우) TikTok 'adalynn.sofiaa'


지난 해 5월 생일 선물로 까르보불닭을 받고 감격해 우는 소녀의 영상이 틱톡에서 조회수 1억 회를 넘자 직접 집을 찾아가 선물을 전달하는 깜짝 파티를 열어준 것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덴마크 리콜 조치 해제 이후 연 '불닭 스파이시 페리 파티', 세계 5개 도시에서 약 4만여 명이 참여한 '스플래시 불닭' 캠페인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시아를 넘어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유럽에서도 '불닭'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누머레이터(Numerator)는 작년 한 해 동안 소비자에게 사랑받은 브랜드를 결산하며 '알파 세대(2010년대 초∼2020년대 중반 출생자)가 선호하는 최고의 브랜드 1위로 삼양을 선정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삼양라운드스퀘어


현재 삼양식품은 해외 생산공장 없이 수출 물량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불고 있는 '불닭볶음면' 인기에 삼양식품은 2014억원을 투입해 중국 저장성(浙江省) 자싱시(嘉興市)에 현지 생산 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2027년 상반기 중 완공된다.


또 1838억원을 투자해 올해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밀양2공장을 건설 중이다. 당초 밀양2공장의 생산라인도 5개로 계획했으나 수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6개로 늘렸다.


현지 맞춤형 전략 강화와 수출 품목 및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해외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인 삼양식품.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